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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투자 상식] 인버스 ETF는 왜 위험할까? (feat. 곱버스)

by James Lee. 2020. 9. 13.

지난 6월 개인 순매수 1위가 곱버스였다.

지수가 많이 상승하니 수많은 개인들이 하락장에 베팅을 한 것이다. 베팅의 민족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인버스는 엄연한 투자 상품이지만 잘 모르는 상태로 매수를 하다가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해보고자 한다.

 

 

인버스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ETF다.

이번 코로나 떡락장에서부터 유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곱버스

인버스의 손익률을 2배 추구하는 ETF다.

인버스 손익률의 2배를 곱하기 때문에 곱버스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렇듯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개념을 레버리지라고 한다.

(레버리지는 여러 의미로 쓰이지만 ETF에 한해서는 이렇게 이해해도 될 듯.)

레버리지는 비유하자면 체력을 희생해서 전투력을 올리는 드래곤볼의 계왕권 같은 거다. 

 

 

인버스처럼 하방에 베팅하는 상품이 위험한 이유는 간단하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우상향 하는 자산군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별, 산업군별로 조금씩 다르긴 함)

아래 다우존스 30년 차트를 보자.

 

 

중간중간 하락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크게 우상향하고 있다. 

인버스가 수익을 내는 구간은 저 중간중간 움푹 들어간 골짜기뿐이다. 그 외는 전부 손실이다. 

즉, 인버스는 완벽한 하락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프로들도 실패하는 타이밍 예측을 개인이 매번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타이밍을 맞추는데 실패했다면 재빠르게 손절하고 나와야 한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주식은 우상향 하는 자산군이기 때문에 인버스 ETF를 존버 할수록 손실이 커질 확률이 매우 높다.

 

영화 빅쇼트 중

 

마무리

인버스가 무조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경험이 많은 투자자나 펀드 매니저들은 하락장 헷지 용도로 인버스를 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개인투자자 분들은 타이밍을 노리는 베팅 목적으로 인버스를 사용한다.

그리고 결국 손실을 크게 보고 마무리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생은 한강 아니면 한강뷰? 그렇지 않다.

개인 투자자가 그 어느때보다도 많아지고 있는 요즘.

무분별한 인버스 베팅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이 글을 썼다. 

인생은 한강 또는 한강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처럼 99%의 평범한 투자자들은 가급적 인버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하락장을 대비하려면 차라리 채권이나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어떨까.